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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왕 히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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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적 == 히바린은 야생 사원에 모인 씨족들을 조용히 응시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지 않고 따뜻했다. 그것은 눈앞의 사건을 넘어 그 이면의 감정, 관계, 시간을 꿰뚫어 보는 통찰의 빛이었다. 히바린은 씨족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갈등의 근원을 알아차렸다. 그 갈등은 단순한 증오가 아니었다. 본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 각자의 생존 방식과 신념이 충돌하는 지점이었다. 히바린은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다. 그는 사람과 자연, 고대 종족 사이에 새로운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도왔을 뿐이다. 판단하지 않고, 다그치지 않고, 각자가 스스로 깨달음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 춤이 이어지고, 침묵하던 대지신은 사뭇 온화해졌다.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며 대지는 다시 균형을 찾았다. 그러나 히바린은 그 균형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고 있었다. 또 다른 존재가 저 너머에서 오고 있다는 예언 속에서, 그는 말없이 인간들을 지켜보며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용히 통찰의 손길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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